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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겨례] 박종규"대기업 임원 고액 연봉 위화감 조성,직원들 주인의식 갖게 하는 데 방해"2015-04-07 13:48
작성자 Level 10

회사 임원의 고액 연봉은 일반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합니다. 동양의 기업은 단결과 인화가 중요해 서양처럼 주주 중심으로 경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사단법인 ‘바른경제동인회’ 5대 회장에 취임한 박종규(80·사진) 케이에스에스(KSS)해운 고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 임원의 고액 연봉과 관련해, 회사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바른경제동인회는 1993년 뒷거래 없는 정도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인과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이 만든 모임이다. 95년 탈세 방지를 위한 ‘카드거래 감세제도’를 국회에 청원한 뒤 지속적인 운동을 펼쳐 99년 시행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4대 회장을 지낸 조순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한승헌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주총서 이익공유제 명문화 제안


영업이익 일부 성과급으로 나누게




“임직원들 열심히 일하게 되고


더 투명한 회사로 바뀔 것”




“2세 경영 아닌


경영 잘하는 사람이 대표 맡아야”






지난 1일 <한겨레>와 만난 박 신임 회장은 얼마 전 케이에스에스해운 주총에서 주주 자격으로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에게도 나눠주는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사규에 명문화되도록 해 화제가 됐다. 이익공유제는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내면 그 일부를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주고, 손실이 나면 그 일부에 대해 임직원들도 책임을 지는 임직원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다. 3월 말 현재 박 회장의 케이에스에스해운 지분율은 25.82%로 1대 주주다.




그는 “이익공유제를 하면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고, 경영 비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투명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대학 졸업 뒤 대한해운공사에 다니다 1969년 가스와 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케이에스에스해운을 창업했다. 대학 시절 존경했던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처럼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 전문경영인에게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경영정신으로 해운업계에 뿌리 깊은 리베이트 관행을 따르지 않아 화물 수주에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리베이트를 주는 대신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본연의 업무를 다른 회사보다 더 잘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케이에스에스해운이 몇백년 뒤에도 살아남아 기업의 모델하우스 같은 존재가 되게 하고 싶다며 4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첫째는 경영 안정을 위한 주주대책으로 튼실한 우리사주조합이 존재해야 하며, 둘째는 2세 경영이 아니라 경영 잘하는 사람이 회사 대표가 될 수 있게 사장 선임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익공유제, 넷째는 이 세가지 조건을 갖춰 고객만족 경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95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스스로 고문으로 물러났다. 회사 쪽도 박 고문의 원칙에 따라 2014년 사장추천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7명의 추천위원들이 선거로 사장을 뽑고 있다.




박 회장은 투명경영을 하는 데 종업원지주제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사주조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9년엔 소유 주식 1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기부했다. 3월 말 현재 케이에스에스해운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11.22%에 이른다. 이런 경영 방침에 힘입어 케이에스에스해운은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튼실한 회사로 커왔다. 지난해 매출액 1375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8% 성장을 기록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원문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8&aid=0002269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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