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 임직원과 공유” 제안 KSS해운 박종규 고문 제도화 이끌어
중견업체 창업주들이 공익적 가치를 좇는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재 4400억원을 출연해 한국판 ‘브루킹스연구소’를 만들기로 한 한샘 조창걸(왼쪽 사진) 명예회장과 기업 이익을 임직원과 나누는 ‘이익공유제’를 국내 처음으로 제도화한 케이에스에스(KSS)해운의 박종규(오른쪽) 고문이다.
한샘은 26일 조창걸 명예회장이 ‘재단법인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한샘 지분 60만주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5일 종가(17만6천원)를 기준으로 1056억원에 이른다. 한샘은 조 회장이 추가로 200만주(약 3400억원)를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드뷰 연구재단은 조 회장이 세계 속에서 한국의 미래 전략을 개발하고 미래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일합방, 남북분단 등은 우리가 미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해 일어난 비극”이라며 “한국이 세계 미래 주역이 되도록 연구재단을 브루킹스연구소 같은 싱크탱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에스에스해운의 박종규 고문은 최근 주총에서 기업 이익을 임직원에게도 나눠주는 이익공유제 제도화를 직접 제안해 기관투자가 등 다른 주주들의 의결을 끌어냈다. 이익공유제는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내거나 손실을 봤을 때 그 손익의 일부를 임직원에게도 나누는 ‘임직원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다. 케이에스에스해운은 순영업이익 기준으로 이익공유 성과급 비율을 정하되, 손실이 날 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선에서 책임을 제한하기로 했다. 박 고문은 “이익공유제를 도입하면 임직원들은 성과급 증대를 위해 일에 집중하게 되며, 비자금 등의 문제도 직원들의 감시로 정화돼 기업의 투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케이에스에스해운은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해마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969년 이 회사를 설립한 박 고문은 1999년엔 소유주식 1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해 종업원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그는 1995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물러난 뒤에도 ‘바른경제동인회’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2003~2005년엔 규제개혁위원장을 역임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84184.html#csidx4a77d9cf4f62e3da7c2997b1407b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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